일본여행 ㅣ 근돼의 일본여행 도쿄 3화
츠키지 먹방부터 긴자, 도쿄타워 그리고 롯폰기 야경까지
도쿄에서 맞는 세 번째 아침.
첫날부터 계속 걷고 또 걷고, 먹고 또 먹었다.
어제는 시부야부터 하라주쿠, 메이지신궁을 지나 신주쿠까지 하루 종일 돌아다녔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가 조금 묵직했다.
그렇다고 숙소에 있을 근돼가 아니다.
오늘은 아예 시작부터 먹는 일정으로 잡았다.
첫 번째 목적지는 츠키지.
도쿄 여행에서 먹방을 빼면 섭섭하고, 근돼 여행에서 먹방을 빼면 그냥 다른 사람 여행이다.
오늘도 일단 나간다.
아침부터 츠키지 먹방 시작



츠키지에 도착하니 아침부터 분위기가 활기찼다.
골목마다 사람들이 가득했고 여기저기서 음식을 굽는 냄새가 올라왔다.
해산물부터 초밥, 계란말이, 꼬치, 디저트까지 먹을 게 계속 보인다.
문제는 하나였다.
뭐부터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한두 개만 먹고 이동하려고 했다.
하지만 츠키지에서 그 계획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 가게를 지나가면 맛있는 게 보이고, 그걸 먹으면서 조금 걸어가면 또 다른 음식이 나온다.
결국 오늘도 시작부터 먹방 확정.
도쿄 왔으면 초밥은 못 참지



츠키지까지 왔으니 해산물을 안 먹고 갈 수는 없었다.
싱싱한 초밥부터 시작했다.
한입 먹으니까 확실히 아침부터 여기까지 온 이유가 생긴다.
참치도 먹고 연어도 먹고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하나씩 골라 먹었다.
여행에서는 이상하게 아침부터 초밥을 먹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여기서 끝내면 근돼가 아니다.
해산물 덮밥도 눈에 들어오고 옆에서는 꼬치까지 굽고 있었다.
머릿속에서는 그만 먹으라고 하는데 발은 이미 가게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
츠키지 계란말이까지



츠키지에서 많이 보이는 계란말이도 하나 먹어봤다.
따뜻하고 부드러운데 달짝지근한 맛이 있어서 해산물을 계속 먹다가 중간에 먹기 괜찮았다.
먹고 나니까 또 디저트가 생각난다.
이쯤 되면 관광을 하러 온 건지 먹으러 온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 일정은 아직 길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긴자.
먹방 끝내고 긴자로



츠키지에서 정신없이 먹다가 긴자로 넘어오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건물도 깔끔하고 거리 분위기도 조금 더 차분하다.
명품 매장과 큰 쇼핑몰이 계속 이어지고 지나가는 사람들 분위기도 츠키지와는 완전히 달랐다.
도쿄가 재미있는 이유가 이런 것 같다.
조금만 이동했는데 전혀 다른 도시처럼 느껴진다.
쇼핑할 생각은 크게 없었지만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었다.
가격표도 한번 보고.
다시 내려놓고.
근돼는 관광만 한다.
일본 왔으니 카페에서 잠깐 휴식
많이 걸었더니 슬슬 커피가 필요했다.
긴자에서 카페 하나 찾아 들어갔다.



커피만 마시려고 했는데 디저트가 눈앞에 있다.
결국 또 주문했다.
여행하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
디저트는 배가 불러도 들어간다.
커피 마시면서 잠깐 쉬고 오늘 찍은 사진도 정리했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를 지도에서 확인했다.
오늘 오후의 메인은 바로 도쿄타워다.
드디어 도쿄타워



도쿄 여행 사진에서 정말 많이 봤던 도쿄타워.
멀리서 빨간 타워가 보이기 시작하니까 괜히 반가웠다.
스카이트리는 첫날에 봤지만 도쿄타워는 또 느낌이 다르다.
스카이트리가 현대적인 느낌이라면 도쿄타워는 내가 예전부터 사진에서 봐왔던 도쿄의 상징 같은 느낌이었다.
가까이 갈수록 크기가 상당하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가까이에서는 전체를 한 화면에 넣기도 쉽지 않았다.
조금 떨어져서 찍고 다시 가까이 가보고 계속 위치를 바꿔가며 사진을 남겼다.
여기서는 그냥 지나가기보다 주변을 천천히 걸어보는 게 좋았다.
해 질 무렵 도쿄타워



일부러 시간을 조금 끌었다.
도쿄타워는 낮에도 예쁘지만 불이 들어오는 시간까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해가 내려가면서 하늘이 어두워지고 타워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때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낮에 봤던 도쿄타워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사진도 계속 찍었다.
여행하면서 야경 사진이 많아지는 이유를 알겠다.
눈으로 보는 것도 좋은데 사진으로 남겨놓으면 나중에 다시 봤을 때 그날 분위기가 생각난다.
오늘 밤은 롯폰기로
도쿄타워까지 봤으니 마지막은 롯폰기로 향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나니까 롯폰기도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높은 건물과 식당, 바가 많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보였다.
어제 신주쿠가 정신없이 화려한 밤거리였다면 롯폰기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천천히 걸으면서 도쿄타워가 보이는 곳도 찾아보고 야경 사진도 남겼다.
이쯤 되니 또 배가 고프다.
오늘 아침에 츠키지에서 그렇게 먹었다는 사실은 이미 잊었다.
근돼의 저녁 먹방



오늘 저녁은 일본 분위기 제대로 느껴지는 이자카야 스타일로 결정했다.
꼬치부터 주문하고 이것저것 먹고 싶은 메뉴를 추가했다.
한 접시 먹으면 또 하나 주문.
오늘 걸은 거 생각하면 괜찮다고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계속 먹었다.
여행 와서 저녁에 이렇게 앉아서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 좋다.
아침에는 츠키지에서 해산물을 먹고 있었는데 어느새 도쿄타워를 지나 롯폰기에서 저녁을 먹고 있다.
하루가 정말 빠르다.
도쿄의 세 번째 밤



저녁을 먹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목적지 없이 조금 더 걸었다.
도쿄타워 불빛도 다시 한번 보고 밤거리를 천천히 돌아다녔다.
첫날에는 모든 게 처음이라 정신없이 돌아다녔고, 둘째 날에는 시부야와 신주쿠 사람들 사이를 계속 걸었다.
그리고 셋째 날이 되니까 이제 조금씩 도쿄가 익숙해지는 느낌이다.
물론 전철 탈 때 지도 보는 건 여전하다.
근돼의 도쿄여행 3화 총평
오늘 일정은 츠키지 → 긴자 → 도쿄타워 → 롯폰기.
아침에는 츠키지에서 제대로 먹방을 하고, 점심 이후에는 긴자를 천천히 구경했다. 오후에는 도쿄타워를 보고 해가 진 뒤 롯폰기까지 돌아다니며 도쿄의 세 번째 밤을 즐겼다.
오늘도 역시 많이 걸었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많이 먹었다.
초밥부터 해산물, 계란말이, 디저트 그리고 저녁 이자카야까지.
근돼의 여행은 관광과 먹방이 함께 가야 완성된다.
도쿄는 벌써 세 번째 날인데 아직도 가볼 곳이 남아 있다.
다음에는 또 어디로 갈지.
그건 다음 편에서.
근돼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