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여행기 ㅣ 근돼의 추석여행 🇲🇾 말레이시아편
근돼의 추석여행 🇲🇾 말레이시아편
추석인데 근돼는 왜 쿠알라룸푸르에 있는가
안녕하세요.
근돼입니다.
추석입니다.
보통 추석이라고 하면 송편 먹고, 전 먹고, 갈비 먹고...
잠깐.
생각해보니까 전부 먹는 이야기네요.
역시 명절은 근돼와 잘 맞습니다.
그런데 이번 추석에는 조금 다르게 보내보기로 했습니다.
말레이시아로 갑니다.



추석 연휴에 갑자기 말레이시아
일본도 다녀왔고 베트남도 다녀왔으니 이번에는 어디를 가볼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곳.
쿠알라룸푸르.
도시 구경도 할 수 있고,
먹을 것도 많고,
야시장도 있고,
호텔 수영장에서 쉬기도 좋고.
무엇보다 근돼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
음식이 많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비행기 타러 갑니다.
말레이시아 도착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느낀 건 역시 날씨.
덥습니다.
한국에서는 추석 분위기였는데 말레이시아에 도착하니까 갑자기 여름으로 돌아온 기분입니다.
짐 들고 조금 걸었더니 바로 땀이 납니다.
여행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체력 사용 중.
근돼 배터리 87%.
일단 호텔부터 갑니다.



첫 목적지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쿠알라룸푸르 왔으면 여기는 한번 봐야겠죠.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사진으로 많이 봤는데 실제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근돼도 덩치에서는 어디 가서 밀리지 않는데...
오늘은 인정합니다.
쌍둥이 형님들이 더 큽니다.



사진도 찍고 주변도 조금 돌아봅니다.
그런데 관광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슬슬 배가 고픕니다.
정상입니다.
근돼 여행에서 관광지는 다음 목적지를 정해주지만,
배고픔은 다음 식당을 정해줍니다.
추석 첫 끼가 말레이시아 음식
한국에서는 지금쯤 송편이나 전을 먹고 있을 시간.
저는 말레이시아에서 밥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현지 음식부터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나시르막.
밥에 여러 반찬과 소스를 곁들여 먹는 말레이시아 대표 음식인데 처음 보는 근돼에게도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밥이 있으니까요.



한입 먹어봅니다.
오.
생각보다 잘 맞습니다.
그리고 한입 더.
또 한입.
추석인데 송편은 안 먹고 나시르막 먹는 중.
이 정도면 국제적인 근돼입니다.
부킷빈탕으로 이동
배도 채웠겠다 이번에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부킷빈탕 쪽으로 이동합니다.
쇼핑몰도 많고 거리 자체가 상당히 번화합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걷는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쇼핑몰 안에 음식점이 너무 많습니다.
분명 조금 전에 밥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디저트는 밥이 아닙니다.
이건 제가 정한 게 아닙니다.
근돼 헌법에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결국 또 뭔가 하나 집어먹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맞는 추석 저녁
해가 지니까 쿠알라룸푸르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낮에는 현대적인 도시 느낌이 강했다면 밤에는 건물 불빛이 들어오면서 훨씬 화려해집니다.
한국에서는 가족들이 모여 명절 저녁을 보내고 있을 시간.
혼자 외국 거리를 걷고 있으니까 조금 묘한 기분도 듭니다.



그래도 여행 왔으니까 제대로 돌아다녀야죠.
그리고 오늘의 진짜 목적지로 갑니다.
잘란 알로 야시장
근돼에게 쿠알라룸푸르의 야경보다 중요한 장소.
잘란 알로 야시장.
여기는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길 양쪽으로 음식점이 쭉 이어져 있고 사람들이 계속 뭔가를 먹고 있습니다.
이 풍경을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여기가 내 고향인가?
추석이라 그런지 갑자기 고향 생각까지 납니다.
물론 제 고향은 여기가 아닙니다.
그냥 음식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사테부터 시작
말레이시아 야시장에 왔으니 사테부터 먹어봅니다.
꼬치에 구운 고기라서 실패하기 어려운 메뉴입니다.



한 꼬치.
두 꼬치.
세 꼬치.
숫자 세는 걸 그만둡니다.
여행 와서 칼로리 계산하는 건 예의가 아닙니다.
그리고 등장한 두리안
잘란 알로를 걷다 보면 존재감을 숨길 수 없는 녀석이 있습니다.
두리안.



먹을까 말까 고민합니다.
냄새를 맡습니다.
다시 고민합니다.
다른 음식은 근돼가 공격했는데,
두리안 앞에서는 두리안이 근돼를 공격합니다.
그래도 말레이시아까지 왔으니 경험은 해봅니다.
표정이 잠시 복잡해집니다.
맛을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일단 물부터 마십니다.
ㅋㅋㅋㅋ
호텔로 돌아가는 길
배부르게 먹고 호텔로 돌아갑니다.
생각해보니까 오늘 하루 동안
한국 음식은 하나도 안 먹었습니다.
송편도 없습니다.
전도 없습니다.
갈비도 없습니다.
대신 나시르막 먹고,
사테 먹고,
야시장 돌고,
두리안까지 먹었습니다.
이런 추석도 나쁘지 않습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야경을 보고 있으니까 이제야 조금 여행 온 느낌이 제대로 납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내일은 뭐 먹지?
관광지가 아닙니다.
역시 음식입니다.
근돼의 말레이시아 추석 첫날 총평
이번 추석은 한국이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도착해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보고,
말레이시아 음식 먹고,
부킷빈탕 돌아다니고,
잘란 알로 야시장까지.
하루 만에 꽤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많이 걸었는데 배는 더 나온 것 같습니다.
운동량보다 섭취량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역시 근돼 여행은 과학입니다.
내일부터는 쿠알라룸푸르를 조금 더 제대로 돌아다녀보겠습니다.
관광도 하고.
수영도 하고.
마사지도 받고.
맛있는 것도 더 찾아먹고.
그리고 가능하면 추석 기념으로 한국 음식도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가능하면 말입니다.
근돼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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