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시아여행기 ㅣ 근돼의 말레이시아 여행 2화 🇲🇾
근돼의 말레이시아 여행 2화 🇲🇾
추석에 말레이시아까지 왔는데 오늘은 제대로 놀아보자
안녕하세요.
근돼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맞이하는 추석 여행 두 번째 날입니다.
어제는 쿠알라룸푸르 도착하자마자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도 보고, 부킷빈탕도 돌아다니고, 잘란 알로 야시장까지 털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든 생각.
배고프다.
여행지가 어디든 근돼의 하루 시작은 똑같습니다.



추석 아침인데 송편 대신 호텔 조식
한국에 있었으면 추석 아침부터 이것저것 집어먹고 있었을 텐데 오늘은 말레이시아 호텔 조식입니다.
일단 가볍게 먹기로 합니다.
계란.
빵.
과일.
그리고 이것저것 조금씩 가져옵니다.
그런데 접시에 담고 보니까...
전혀 가볍지 않습니다.
한 접시 먹고 끝내려고 했는데 두 번째 접시를 들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근돼에게 뷔페는 위험합니다.
돈을 냈다는 사실이 자꾸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듭니다.
오늘은 바투 동굴 간다
오늘 첫 번째 목적지는 바투 동굴.
쿠알라룸푸르 여행 사진을 찾아보면 자주 나오는 바로 그곳입니다.
거대한 황금색 조형물과 알록달록한 계단으로 유명한 곳.
사진으로 봤을 때는 예뻤습니다.
실제로 도착해서도 예뻤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계단입니다.



아래에서 위를 한번 봅니다.
다시 한번 봅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그냥 밑에서 사진만 찍으면 안 되나?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올라가야죠.
근돼 VS 바투 동굴 계단
처음에는 자신 있었습니다.
10계단.
20계단.
아직 괜찮습니다.
조금 더 올라갑니다.
갑자기 말수가 줄어듭니다.
ㅋㅋㅋㅋ



옆에서는 원숭이들이 아주 편하게 돌아다닙니다.
원숭이는 멀쩡합니다.
근돼는 힘듭니다.
생태계에서 패배했습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올라갑니다.
오늘 아침에 조식을 두 접시 먹은 대가를 여기서 치르는 것 같습니다.
올라오니까 또 분위기가 다르다
힘들게 올라왔는데 막상 위에서 보니까 잘 올라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밖에서 봤던 모습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높은 천장과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빛 때문에 잠시 조용히 구경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려갈 시간이 됐습니다.
올라올 때는 심폐 운동.
내려갈 때는 무릎 운동.
바투 동굴 하나로 전신운동 완료.
헬스장 안 가도 되겠습니다.
운동했으니까 먹어야지
바투 동굴에서 체력을 제대로 사용했으니 이제 보충해야 합니다.
오늘 점심은 말레이시아에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바쿠테.
고기가 들어간 따뜻한 국물 요리라 한국 사람 입맛에도 비교적 친숙하게 느껴질 만한 메뉴입니다.



고기 한입.
국물 한입.
밥 한입.
오.
이건 좋습니다.
어제 먹었던 음식들과 또 다른 느낌입니다.
한국에서 추석이면 갈비를 먹었을 수도 있는데,
말레이시아에서는 바쿠테를 먹고 있습니다.
어쨌든 고기니까 명절 분위기 인정.
오후에는 메르데카 광장
배를 채우고 이번에는 쿠알라룸푸르 시내 쪽으로 이동합니다.
목적지는 메르데카 광장.
화려한 현대식 건물이 많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조금 다른 분위기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주변 건물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봅니다.
바투 동굴에서 이미 체력을 많이 써서 오늘은 평지가 너무 반갑습니다.
계단이 없습니다.
좋은 관광지입니다.
ㅋㅋㅋㅋ
근돼에게 찾아온 카페 타임
계속 돌아다녔더니 더위 때문에 슬슬 지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하나.
에어컨.
그리고 커피.



카페에 들어가서 시원한 커피 하나 주문합니다.
커피만 마시려고 했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런데 디저트가 보입니다.
잠시 고민합니다.
그리고 주문합니다.
여행 와서 고민하는 시간도 아깝습니다.
이번에는 차이나타운
조금 쉬었으니 다시 움직입니다.
이번 목적지는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과 페탈링 거리.



시장 특유의 복잡하고 정신없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사람도 많고 가게도 많고 먹을 것도 많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마지막입니다.
먹을 것도 많습니다.
분명 카페에서 디저트까지 먹고 왔는데 길거리 음식 냄새가 나니까 또 고개가 돌아갑니다.
배와 눈은 별개의 기관인 것 같습니다.
추석인데 야시장 또 간다
어제 잘란 알로를 갔는데 오늘 또 야시장 분위기를 찾아갑니다.
왜냐고요?
어제 먹지 못한 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근돼 여행의 무서운 점입니다.
관광지는 한번 보면 만족하는데 음식은 종류가 다르면 다시 가야 합니다.



이번에는 해산물도 먹어보고 볶음요리도 하나 주문합니다.
테이블 위에 음식이 하나씩 늘어납니다.
처음 계획은 간단하게 저녁 먹기였습니다.
현재 상황은...
명절 잔치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혼자 추석상 차리는 중.
그런데 오늘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배까지 제대로 채웠으니 호텔로 돌아갈까 했습니다.
그런데 쿠알라룸푸르의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마지막 코스는 야경.



높은 곳에서 쿠알라룸푸르를 내려다보니까 낮에 돌아다녔던 도시와 완전히 다르게 보입니다.
멀리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도 보이고 도시 전체에 불이 들어옵니다.
여기서는 근돼도 잠시 조용해집니다.
커피 한잔하면서 야경을 봅니다.
...
그리고 5분 뒤.
뭐 먹을 거 없나?
감성 종료.
호텔 돌아왔는데 또 문제가 생겼다
하루 종일 돌아다녔습니다.
바투 동굴 계단까지 올라갔습니다.
시장도 걸었습니다.
차이나타운도 돌아다녔습니다.
이 정도면 오늘 운동량 상당합니다.
그래서 호텔에 돌아오면서 편의점에 잠깐 들어갑니다.



구경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손에는 봉지가 들려 있습니다.
과자.
음료.
처음 보는 간식.
오늘 바투 동굴에서 소모한 칼로리를 밤에 다시 복구합니다.
근돼 몸은 항상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근돼의 말레이시아 2일차 총평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많이 움직였습니다.
바투 동굴에서 계단과 싸우고,
바쿠테로 체력 충전하고,
메르데카 광장도 보고,
차이나타운과 페탈링 거리까지 돌아다니고,
밤에는 쿠알라룸푸르 야경까지 봤습니다.
추석 연휴를 한국이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 보내고 있으니 확실히 평소 명절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송편 대신 말레이시아 음식.
전 대신 길거리 음식.
친척집 대신 바투 동굴.
그리고 명절 살은...
한국에 있으나 말레이시아에 있으나 찌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하지만 아직 여행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관광지만 돌아다니는 방식에서 조금 벗어나서 말레이시아에서 제대로 쉬고 노는 근돼의 하루로 가보겠습니다.
수영장도 가고,
마사지도 받고,
쇼핑도 하고,
밤에는 또 다른 쿠알라룸푸르를 만나보겠습니다.
물론 맛있는 것도 먹습니다.
그건 빠질 수 없습니다.
근돼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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